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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같은 과 동기였던 A씨와 B씨는 2021년 대학 졸업 후 진로가 갈렸다. A씨는 세종시 소재 중앙부처 7급 공무원으로, B씨는 대기업 사무직 직원으로 취업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시기는 비슷했지만 취업 3년차쯤 급여 차이는 컸다. 지난해 11월 기준 두 사람의 각종 수당을 포함한 월 실수령액(세후)은 각각 약 207만원과 340만원. 명절수당·상여금·성과급 등을 포함하면 두 사람의 세후 연봉은 1.9배 차이로 더 벌어졌다. 두 사람의 월 가계부 지출을 보니 식비·통신비 항목은 비슷했지만 주거·저축에선 차이가 컸다. A씨는 월세 60만원을 내고 6평 원룸에서 살았지만, B씨는 지난해 16평 주택을 구입해 대출 원리금으로 158만원을 썼다. 저축액은 두 사람 모두 50만원 가량이지만, B씨는 주택 구입 전엔 170만원씩 적금을 부었다. A씨는 “꼬박꼬박 저축을 하려 하지만 못하는 달도 있다”며 “공무원연금 수령 나이도 늦춰지고 액수도 줄어 기회가 되면 사기업으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젊은 공무원이 공직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급여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3 공직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앙부처와 광역단체에 근무하는 일반직 공무원 6444명 중 이직 의향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5점 중 3.73점)와 30대(3.53점)로 나타났다. 이유 1위가 ‘낮은 보수(20대 83.3%, 30대 72.8%)’였다. 지난해 정부가 ‘연봉 6% 인상’ 파격 카드를 꺼내면서 올해 9급 공무원 초임 연봉은 세전 3010만원으로 처음 3000만원대를 넘겼다. 그러나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2020년 300인 이상 대기업 대졸 초임 연봉(세전 5084만원)에 비하면 4년 전 수치임에도 60% 수준이다. 인사혁신처의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100인 이상의 민간 사업체 사무관리직의 보수 평균을 100으로 환산했을 때, 공무원 보수 수준은 2004년엔 95.9%였지만 2020년(90.5%)부터 하락해 2022년 83.1%까지 내려갔다. 경기도의 한 시청에서 근무하는 임모(35)씨는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몇 년 더 버느니 이직해 더 번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게 더 나은 선택 같다”고 했다. 경제부처에서 근무했던 이모(34)씨도 “공무원이 문과생이 갈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대기업이나 전문직을 선택한 친구들을 보면 회의감이 몰려왔다”고 퇴직 이유를 설명했다. 게다가 마지막 보루처럼 여겨지던 공무원연금도 불안해졌다. 지난 2015년 공무원연금법 개정 뒤 수령 연령과 지급액이 달라진 데다 수시로 개편 이슈가 부상하기 때문이다. 당시 연금법 개정으로 기여금 중 본인 부담률은 높아졌고(7%→9%), 지급률은 낮아지고(1.9%→1.7%), 수령 연령은 60→65세로 늦춰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김모(35)씨는 “연금 수령액이 예전처럼 노후를 보장할 수준이 못돼 ‘공무원은 철밥통’이란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의 저성장 장기화로 근로소득으로 부(富)를 축적하거나 경제 계층을 이동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젊은 공무원의 이탈이 가속화한다는 분석도 있다. 젊은층에게 급여는 재테크의 ‘시드 머니’ 역할을 하는데 낮은 급여를 모아도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SNS)가 발달하며 타인과 삶을 직접 비교하기 쉬워진 점도 보수에 대한 불만을 부추기는 환경적 요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택 등의 가격은 크게 오르는데 공무원 보수로는 초기자본을 형성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처음 투자 금액의 차이가 향후 더 큰 수익 차로 이어지는 점이 (이탈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중앙일보 (2024.03.25)

      2024. 3. 25

    • 삼성 그룹이 11일 상반기 채용을 시작하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채용을 시작한다. 기업들은 특히 배터리와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산업 위주로 인력 채용을 모집하는데, 총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계열사 19곳이 이날부터 상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이달 18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고, 4월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 5월 면접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삼성이 2022년부터 5년간 8만명 채용 계획을 밝힌만큼, 올해 채용 규모는 1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삼성 그룹은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정기 공채를 실시하는 기업이다. 2023년 하반기 공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이 응시자 대상 예비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삼성 그룹은 11일부터 상반기 채용 접수를 시작한다/사진제공=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그룹도 인재를 수시 채용한다. 현재 304건의 채용 공고가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이달 14일까지 연구개발과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IT 직군에서 신입사원 채용 서류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3개월마다 신입사원 수시 채용을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달 25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받는다. 포스코는 생산기술과 설비기술, 공정기술 등 이공계 분야부터 마케팅과 구매 , HR/총무 등 인문사회계까지 고루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경력직 채용과 석박사 인재를 위한 기술연구원 채용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시추 엔지니어, 영업, 선박연료사업관리 직군을 뽑는다. LG 그룹도 인력 채용 중이다. 이날 기준 LG 채용 공식 홈페이지에만 140건의 신입·경력 채용 공고가 올라와있다. LG 그룹은 수시 채용을 하는대신 취업 준비생들이 채용 공고를 놓치지 않고 제 때 확인해 지원할 수 있도록 3,5,7,9월을 집중 채용 기간으로 정했다. SK그룹도 계열사별 상황에 맞춰 수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D램 설계와 PKG 개발, 품질보증 분야에서 총 28개 직무 채용 접수를 받았다. 한화 그룹은 97개 채용 공고를 띄워두고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엔진 등 5개의 한화에너지계열사는 다음달 7일까지 한화에너지계열 대졸신입 통합채용을 진행한다. 현재 찾는 채용 공고가 없다면 채용 알림을 설정하거나, 한화 그룹의 인재 DB(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정보를 등록할 수 있다.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이달 초 발표한 신규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 66.8%가 신규 채용을 하고, 그 가운데 57.5%가 작년과 유사한 채용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출처: 머니투데이(2024.03.11)

      2024. 3. 11

    • 고연봉·안정적 '사짜' 직업 쏠려 변호사·회계사 중위 연봉 7770만원 일반 근로자 소득의 2배 달해 로스쿨 입학시험 지원자 역대 최대 "LEET는 요즘 문과생의 졸업시험" 공개채용 축소로 문과 전공자의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자 경력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전문직 시험 지원자가 역대급으로 늘고 있다. 높은 연봉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전문직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일명 ‘8대 전문직’ 시험 지원자는 지난해 8만 명을 넘어섰다. 3일 한국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이 발표한 전문직 1차 시험 지원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세무사 노무사 감정평가사 1차 시험의 지원자는 각각 1만3768명, 1만1089명, 6484명으로 관련 시험이 도입된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공인회계사(CPA) 시험 지원자도 지난해 대비 6.1% 증가했다. 1984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지원자 규모다. 로스쿨 입학시험인 법학적성시험(LEET) 지원자 역시 올해 1만7360명으로 2023년 대비 2740명이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요대 한 학생은 “요즘 문과 대학생들의 졸업시험은 LEET라는 말이 있다”며 “거의 모든 학생이 한 번씩 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문직 지원자가 늘면서 8대 전문직을 준비하는 고시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서강대 재학생 강모 씨(26)는 “고시반에 들어가는 게 고시에 붙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지원자가 늘면서 고시반 합격 점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높은 보수와 직업 안정성은 전문직 지원자가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8대 전문직(변호사 회계사 감정평가사 변리사 세무사 노무사 관세사 법무사) 중위 연봉은 5076만~7770만원 수준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 귀속 근로소득자 중 백분위 중위 50% 구간 소득자의 1인당 평균 소득은 3165만원에 그쳤다. 8대 전문직 연봉과 비교하면 1911만~4605만원 적었다. 중앙대 4학년 이모 씨(27)는 “회계법인에서 인턴을 할 때 일반 직원과 회계사 간 대우가 많이 다른 것을 느꼈다”며 “회계사처럼 높은 보수를 받고 인정도 받고 싶어 시험 준비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극심한 취업난은 전문직 쏠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서강대 문과대학에 재학 중인 김모 씨(25)는 “저학년 때부터 취업지원팀의 코칭을 받아 직무 관련 경력을 쌓았는데도 취업에 번번이 실패했다”며 “운이나 당일 면접 컨디션 등에 좌우되지 않고 실력으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게 로스쿨 시험을 준비하기로 한 이유”라고 말했다. 시험 응시자들이 늘면서 시험 난도는 높아지는 추세다. 시험 준비에 이전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한 취업 컨설팅 전문가는 “전문 직종 합격자 수는 한정돼 있는데 지원자는 많아져 전문직 시험의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며 “부담이 커지면서 중도 이탈하는 수험생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출처 : 매일경제 (2024.03.03 )

      2024. 3. 4